YUN SUKNAM |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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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 
여기는‘문화 인큐베이터’ 인천아트플랫폼,경향신문,2011.3.17
ㆍ2기 입주작가 프리뷰 전시 ‘2011 인천상륙작전’

여기, 낯익다 했더니 바로 KBSTV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지였다. 아이돌스타들이 춤추고 노래하던 극중 기린예고 건물이 바로 이곳, 인천 해안동 ‘인천아트플랫폼’이다. 2009년 9월 레지던스 프로그램 중심의 미술 창작공간으로 개관한 이곳에선 요즘 인천아트플랫폼 2기 입주작가 프리뷰 전시 ‘2011 인천상륙작전’이 지난 11일부터 5월29일까지 열리고 있다.

2기 프리뷰에는 국내 작가 22명, 국외작가 4명, 지역연계 프로젝트 작가 2명 등 2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아트플랫폼 입구 유리벽 건물인 A동 크리스탈 큐브에 들어서면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인 윤석남의 나뭇조각 유기견 1025마리가 바닥을 채우고 있다. 설치작 ‘1,025’이다. 크리스탈 큐브 천장은 유기견에 대한 생각을 적은 하얀 천들이 매달려 있다. 벽에는 A4용지에 적은 유기견 단상들로 가득하다. 구제역으로 매몰된 가축들의 죽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B동 전시장 2층에선 손혜민의 디지털비디오영상작업 ‘나의 깃발’이 상영 중이다. 만화가 현태준의 작품코너엔 편히 앉아 만화책을 읽도록 방석까지 놓아두었다. 그림 속에 ‘대낮에 키스하며 밝은 사회 이룩하자’ ‘우주소년 아~~부지’ 등 재치만발이다. 아래층엔 이승현의 ‘명화 바이러스 004’가 관람객의 시선을 붙든다. 그리스·로마신화 속 인물인 라오콘의 신체가 바이러스감염으로 부식되고 있는 장면이 독특하다. 교과서 속의 ‘철수와 영희’를 재해석해 정체성의 혼란을 강조한 오석근, 정치적 이슈를 풍자적인 사진으로 재연출하는 조습, 국악평론가 윤중강과 아동문학가 오시은의 아키이브적 작업도 소개된다. 외국작가로는 사샤 폴(네덜란드), 다케시 모로(일본), 조수아 로버츠(미국), 다나 올라레스큐(영국)가 초대됐다. 4월30일~5월1일에는 작가들이 스튜디오를 개방해 누구에게나 창작의 산실을 보여주고, E동 공동작업실에선 입주작가와 인천작가들의 미술소품을 파는 플랫폼 창고세일이 마련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건축문화재 및 1930~4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잘 보존된 지역특성을 살려 창작·유통·즐김의 순환구조를 갖는 미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도심 재생 프로젝트다.

1888년 지어진 구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는 미술 자료관으로 사용되고, 1902년 건립된 삼우인쇄건물은 입주작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미술교육의 산실로 거듭났다. 1943년 점포형 건물인 금마차다방과 장수영양탕 자리는 아트숍과 커피숍이 들어섰다. 1933년 지어진 해안동 창고는 스튜디오, 대한통운 창고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1930~40년대에 건설된 건축물들이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의 규모로 리모델링됐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각예술을 비롯, 공연과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 인큐베이터이다. 특히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현실에서 동아시아 문화허브도시인 인천의 지역특성을 끌어들인 국제문화교류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승미 관장(50)은 “인천아트플랫폼은 시간의 창고들을 창의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예술창작의 현장이다. 이곳은 레지던스 프로그램 외에 국내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는 장터가 되고, 국내외 예술가들이 소통하는 세계적인 문화 예술의 발신지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또 “최근 연평도나 DMZ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 인천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오는 24~25일에는 20명의 작가가 대청도와 백령도 현장을 찾아 자신의 작업에 담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032)760-1006 www.inartplatform.kr

기사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3172115125&code=9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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