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 SUKNAM |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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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는 입이 되고 갈라진..',경향신문,2013.10.21
옹이는 입이 되고 갈라진 틈은 주름이 되고… 너와에 새긴 내 누이, 내 어머니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 입력 : 2013-10-21 22:11:03

ㆍ화업 30년 윤석남 작가 ‘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 개인전

“내가 좋아서 하는 작업이긴 하지만, 세상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일흔을 넘긴 윤석남 작가(74)는 “어떤 작가이고 싶으냐”는 새삼스러운 물음에 세상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주부로 지내다 마흔 넘어 미술가가 된 작가, 아들을 바라는 부모의 뜻으로 ‘남자 같은 이름’을 지닌 작가는 어느 새 화업 30여년을 맞았다. 1982년 첫 개인전 이래 작가는 어머니, 곧 여성의 삶과 꿈, 목소리를 주로 나무에 아로새겨왔다.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이유이다.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사간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나이가 들면서 숲에 자주 간다. 산책하다 보면 늘 자연의 경이로움에 놀란다”며 “인간의 편의에 따라 자연을 대하는 인간중심적 사고와 행동이 거슬린다”고 말했다. 이름 붙이기가 그렇다. “인간은 명명을 좋아한다. 소나무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소나무의 본질, 다양한 삶은 축소, 고정된다. 과연 괜찮은 것인가.” 타인을 쉽게 규정하는 세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작품전 이름이 ‘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다. 자연·타인에 대한 인간·자기 중심적인 사유와 행동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세 가지 작품으로 구성됐다.


‘너와 47-새야 새야 파랑새야’, 102.5×54㎝

▲ 자연에 함부로 이름 붙이는 인간중심적 사고·행동 비판
수십년 세월 녹아든 너와에 최소한의 붓질로 예의 갖춰

우선 ‘너와 작업’이다. 화전민들이 기와 대신 지붕에 얹은 나무 판재인 너와에 간소한 붓질로 여성 인물상을 담아냈다. 50년의 세월이 오롯이 녹아들어 고갱이만 남은 너와는 이미 그 자체가 ‘작품’이었다. “오래 산 사람의 주름 같은 너와는 저마다 ‘나는 이래’하고 사연을 이야기하고, 다른 표정을 짓는다. 이미 세월 속에서 자기 스스로 형상을 갖고 있었다.”

지인이 30여년 간직하다 건넨 너와를 만난 작가는 아예 마음을 비웠다. 그저 선 몇 개만 그었다. 닳아서 뚫어진 구멍이나 옹이는 입이 되고, 갈라진 틈은 주름이 됐다. 부서진 대로, 거친 대로 우리의 어머니, 누이를 담아냈다. 너와의 본질,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녹인 것이다. 너와에 대해, 자연에 대해 최소한의 붓질로 예의를 차린 것이다. 40여점의 너와 작업은 너와의 독특한 질감과 색감, 작가의 숨결이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정겹게 긴 세월이 간직한 숱한 이야기를 전하는 듯하다.


‘너와 30-숲에 중독되다’, 105.5x46.8㎝

전시장엔 설치작업인 ‘그린 룸’과 ‘화이트 룸-어머니의 뜰’도 있다. ‘그린 룸’은 자연의 다양한 이미지를 오려낸 녹색 계열의 수많은 한지(30×30㎝)를 벽에 붙이고, 직접 만든 탁자와 의자를 놓고, 주변엔 초록색 구슬을 깔았다. 숲 속 같은 방은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꾸짖음이자 자연의 회복을 기원하는 작가의 간절한 바람이 가득하다. 탁자 위에 그려진 연꽃은 화해, 생명의 부활을 상징한다.

어머니를 형상화한 한지로 벽을 채우고, 바닥에 피어나는 꽃을 설치한 ‘화이트 룸-어머니의 뜰’은 인간의 기본적 욕망까지도 억제해야 했던 어머니를 추모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사람이 죽으면 빛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죽음을 흰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윤 작가의 세 작품은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어머니와 자연은 결국 하나 아니냐’고 이야기한다. 생명을 품어내고, 자신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소진한 뒤 고갱이만 남은 너와도 우리 어머니의 또 다른 얼굴일 것이다. 11월24일까지. (02)720-1524

기사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12211035&code=9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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