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 SUKNAM |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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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 
'1000에서 1개 모자란...',한국일보,2015.4.26
1000에서 1개 모자란 목상, 여성의 불평등한 삶 말하다

여성주의 미술 代母 윤석남 회고전

허난설헌 이매창 김만덕

조선 여인 3명 작품으로 재탄생



기생이자 시인이었던 이매창을 위한 방. 이매창의 시조를 쓴 화선지로 바닥을 채웠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하고 처음 그린 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였습니다. 여성인 나의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지라는 질문 때문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여성주의 미술작가 윤석남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설치작품 '허난설헌'을 설명하고 있다. 뛰어난 글재주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스물일곱 살에 죽은 허난설헌의 삶을 스물일곱송이 연꽃으로 승화시켰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작가 윤석남의 회고전 ‘SeMA 그린 윤석남♥심장’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삼은 1982년작 ‘무제’에서 시작한다.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6명의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는 오늘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라 불리는 작가 윤석남이 1979년 40살의 나이에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윤석남 앞에 여성주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여성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들었던 작품이 자연스레 여성주의 미술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윤석남은 “1985년 여성주의란 말을 알고 나서는 그 단어를 염두에 두고 항상 작품을 해왔다”고 말했다. 1982년 김인순, 김진숙과 함께 결성한 ‘시월모임’을 시작으로 1980년대 후반 민중미술 전시공간 ‘그림마당 민’에서 다른 여성 작가들과 함께 ‘반에서 하나로’ ‘우리 봇물을 트자’ ‘여성과 현실전’ 등 여성주의 전시에 참여했다. 1997년부터 발간된 한국 최초의 페미니즘 잡지 ‘이프’ 의 발행인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사 속 여성인 허난설헌, 이매창, 김만덕을 소재로 작업했다. 세 사람 모두 성차별적 사회제도 때문에 재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여성들이다. 이매창과 윤석남 자신을 모델로 삼아 만든 2002년작 ‘종소리’는 이매창의 글을 쓰는 손과 윤석남의 그림을 그리는 손이 서로를 향해 종을 흔들며 공명하는 모습을 조각한 작품이다. 역사 속 여성을 오늘날 소환해 지금도 존재하는 성차별을 바꿔나가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올해 작품 ‘김만덕의 심장은 눈물이고 사랑이다’도 눈길을 끈다. 높이 3m, 지름 2m의 거대한 플라스틱 심장 안에 은은한 분홍빛을 불어넣었다. 심장의 표면에는 눈물 방울이 매달렸다. 제주에 기근이 들었을 때 자신의 재산을 동원해 구입한 쌀로 섬 사람들을 먹여 살린 김만덕의 생명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윤석남은 “김만덕이 보여준 타인의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이타적인 삶이 여성적 감수성의 근본”이라 말했다.

‘김만덕…’은 주로 버려진 목재로 작업했던 윤석남이 처음으로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조각품이다. 작품의 스타일이 변했다는 질문에 윤석남은 “과거에는 내 안으로 웅크려 있었다면 지금은 좀 더 마음이 밖으로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 위에 여성의 얼굴을 그린 윤석남의 1992년작 ‘자화상’은 나무 사다리 안에 자신의 모습을 가둔 작품이다. 반면 연필로 그린 최근 ‘자화상’은 얼굴 주변을 푸른색 아크릴 물감으로 칠해 부드러운 느낌을 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게 된 윤석남을 더 이상 비주류 작가라 말하기는 어렵다. 그 때문에 작가도 작품이 과거보다 부드러워진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여성주의적 문제의식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았다. 윤석남은 999개의 작은 여성 목상을 세워놓은 작품 ‘빛의 파동’을 설명하면서 “완벽수 1,000에서 하나가 부족한 것은 아직 여성의 삶이 완전한 평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후배 여성 작가들에게 남긴 당부는 그가 여성주의 미술에 운명처럼 이끌렸던 1979년을 계속해서 되새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으로서의 자신이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결국 여성주의 미술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02)2124-8800

인현우기자 inhyw@hk.co.kr

기사원문보기: http://www.hankookilbo.com/v/d07e13f169c3425eb00a0edfd93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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