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 SUKNAM |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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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윤석남》, 한국여성주의미술의시작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윤석남》, 한국여성주의미술의시작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 9.26~12.31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 다룬 20점 채색 초상화 신작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제23회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 윤석남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 윤석남 작가의 개인전 《윤석남》을 오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개최한다.


▲《윤석남》 전시 전경, 선큰 가든에 마련된 <핑크룸VI>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더불어 올해부터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을 함께 선보인다. 같은 기간 2전시실에서는 이성경 작가의 개인전 《짐작하는 경계》가 개최된다.

제23회 수상자 윤석남 작가는 여성, 생태, 역사 등의 주제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의 유산을 현대미술 매체와 결합하는 유연성과 독창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작가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했으며, 회화와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이뤄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윤석남(1939~, 만주)은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다. 그는 ‘여성’이라는 주제에 전념하며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삶과 현실, 경험을 담은 작품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을 부각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그는 어머니와 모성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를 예술의 뿌리로 삼고 이후 정체성, 생명과 돌봄, 여성사로 주제를 확장해 최근 역사 속 여성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윤석남》, 임봉선 초상, 한지에 분채, 210x94cm, 2023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여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투쟁과 헌신의 여성사, 정체성, 생명과 돌봄의 가치 등을 다양한 매체로 조명한다. 특히 작가는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룬 채색 초상화 20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그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역사 속에 사라진 존재가 아니라 빛을 발하는 인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많은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이자 과업이라 전했다.

<1,025: 사람과 사람 없이>는 1,025마리의 유기견과 그들을 보살피는 이애신 할머니에게 바치는 헌사다. 작가는 인간에게 버림받고 무력한 처지에 놓인 1,025마리의 유기견을 위로하고 할머니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1,025개의 조각을 만드는 작업에 5년간 몰두했다. 방대한 규모의 작품이라서, 관람객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때문에 전시 자체만으로도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핑크룸VI>은 윤석남의 <룸> 연작 중 하나로, 9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색상과 오브제를 통해 소개됐다. 2전시실과 3전시실 사이에 위치한 선큰가든에서 새롭게 탄생한 <핑크룸VI>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가의 내면을 형광 핑크로 둘러싸인 방으로 형상화했다. 앉을 수 없는 소파, 유리구슬, 거울 등에서 작가의 내면을 상상해볼 수 있다.



▲《윤석남》 전시 전경,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윤석남은 2001년에서 2003년 사이에 일기를 쓰듯 수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당시 작가가 느낀 감정과 생각, 관찰, 일상 경험을 담아낸 드로잉 연작에는 작가 내면과 여성의 삶에 대한 소회가 은유적으로 담겨 있다. 전시에선 이 시기에 완성한 백여 점의 드로잉과 함께 작가의 자화상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이정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시선을 따라가며 용기 있는 삶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여정”이라며 “소외되고 지워진 존재들에 의미와 주체성을 불어넣는 작품을 통해 여성의 삶과 투쟁이라는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의 실천으로 확장된 차원에서 윤석남의 예술세계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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